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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B TV에서 무료로 본 애니메이션, 피쉬와 칩스(Fish & Chips)

by 아낑이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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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지 애니메이션이 합작해서 만든 3D 애니메이션

B TV 어린이 채널에 무료 애니가 새로 올라와 우연히 보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의 주요 배경이 뉴욕이어서 스펀지밥 같은 외국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한국의 삼지애니메이션과 합작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삼지 애니메이션은 한국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데 AR콘텐츠 등의 디지털 사업도 확장하면서 현재는 SAMG ENTERTAINMENT / 에스에이엠지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삼지 애니메이션은 대개 다른 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력해서 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시와 칩스>도 프랑스의 티문애니메이션, 사이버그룹스튜디오와 합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삼지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미라큘러스 :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이 있는데 어른이 봐도 재미있습니다. 요즘 유아들에게 인기 있는 미니특공대 시리즈와 티니핑 시리즈도 삼지 애니메이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피시와 칩스> 전체적인 내용

2011년부터 2012년까지 TV에서 방영되었는데 제가 본 작품은 2014년 3월에 개봉한 피시와 칩스 극장판 이였습니다. TV방영분을 압축해서 극장판으로 만든 것이라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극장판만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오래된 뉴욕의 수족관에서 주인공 물고기 피시는 단역 배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위엄 있는 고양이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고양이 칩스는 집안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피시를 끊임없이 추격합니다. 사실 피시 집안과 칩스 집안은 오래전부터 앙숙이었습니다. 행운의 부적으로 여기며 매일 걸고 다니는 피시의 뼈다귀 목걸이는 피시 가문 대대로 물려온 조상물고기의 뼈입니다. 칩스는 집안의 명예를 위해 이 뼈 목걸이를 차지해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매번 피시에게 우스꽝스럽게 당하기만 합니다.     

인간으로 진화해서 매일매일 바삭바삭한 감자튀김을 먹고 싶어 하는 피시는 굴 아줌마 머레인에게 육지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기 방울을 받아 지상으로 올라가곤 합니다. 피시에게 머레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칩스는 머레인을 납치해 뼈 목걸이를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엎치락뒤치락 추격전을 벌이는 피시와 칩스 중 뼈 목걸이를 차지할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톰과 제리가 생각나는 애니메이션

피시와 칩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마치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합니다. 별의별 도구들에 눌리고 찌그러지고 부딪혀도 서로 다시 일어나 쫓고 쫓깁니다. 톰과 제리에서도 늘 제리가 지능적으로 이겼는데 <피시와 칩스>에서도 피시가 늘 한수 위에 있습니다. 톰과 제리와 마찬가지로 피시와 칩스도 조상물고기 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추격장면들이 기상천외해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피시와 칩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칼린과의 장면과 물고기 뼈를 잃어버린 장면에서는 살짝 지루한 감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고양이인듯하면서 물고기인듯한 칼린은 캣피시 레스토랑의 주인입니다. 피시에게는 피시가 가장 좋아하는 바삭바삭한 감자튀김을 튀겨주고 칩스에게는 생선튀김을 주며 누구의 부탁이든 잘 들어주는 평화주의자입니다. 칼린의 사랑을 얻으려고 경쟁하는 피시와 칩스의 모습도 흥미롭긴 합니다.

먹물 맥주가 등장하고 피시가 말하는 대사들을 보면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도 나오긴 하지만 어른이 보기에는 살짝 지루하고 유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과 질투, 욕심이나 잘난 척 등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바다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라면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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