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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소원을 빌어 삶의 희망과 꿈을 찾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위시>

by 아낑이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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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한국에서 2024년 1월 3일에 개봉한 <위시>는 월트 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작입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던 디즈니 특유의 느낌을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 작품인 것 같습니다. 최정예 제작진들이 합동하여 완성한 <위시>는 겨울왕국 시리즈를 연출한 크리스 벅 감독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100년이라는 깊은 역사를 가진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기념작이다 보니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디즈니에서 보여주었던 요소들을 <위시>라는 작품 속 곳곳에 담아내려고 한 것 같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초반 작품의 감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2D 기술과 3D 기술을 혼합하여 연출한 <위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노하우를 더욱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긴 역사를 가진 만큼 작품 곳곳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아 추억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원을 빌어 이루어내는 <위시>의 줄거리

제페토 할아버지의 소원으로 사람이 된 나무인형 피노키오,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싶은 애니메이션 속 공주들, 성 밖을 나가고 싶어 한 라푼젤, 언니와 의지하며 지내고 싶은 겨울왕국의 안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은 모두 진심 어린 소원을 가지고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마침내 그 소원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위시>는 지금껏 사랑받아온 모든 캐릭터들이 전해왔던 것처럼 모든 소원들은 빛이 나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인 '로사스'에는 로사스를 설립하였고 마법의 힘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는 '매그니피코왕'이 살고 있습니다. 총명하고 진취적인 여주인공 '아샤'는 100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 '사비노'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왕의 견습생이 되기 위해 궁전으로 향합니다. 매그니피코 왕에게 당당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 '아샤'는 왕의 비밀서재도 볼 수 있게 됩니다. 비밀서재 안에는 공중에 수많은 구슬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데, 각각의 구슬 안에는 로사스 백성들의 간절한 소원들이 들어있고 왕은 백성들의 소원을 관리합니다. 구슬들 사이에서 할아버지의 소원을 발견한 '아샤'는 매그니피코왕에게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를 부탁해 봅니다.

하지만 왕은 할아버지의 소원을 왜곡하며 단호히 거절하였고, '아샤'는 매그니피코왕의 본모습과 숨겨진 계획을 보게 됩니다. 혼란에 빠진 아샤는 어린 시절 아빠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로 가 하늘을 보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별이 내려오고, 별이 뿜어내는 마법가루들은 로사스 왕국을 순간 반짝이게 만듭니다. 아샤의 귀여운 염소 친구 '발레티노'도 별의 마법가루 덕분에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별의 에너지에 힘입은 아샤는 발레티노와 함께 로사스의 소원들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홀로 마법의 힘으로 왕국을 세웠던 매그니피코 왕은 자신도 모르는 새로운 마법의 기운을 느끼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경계하다 금지된 마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아샤는 별과 함께 소원을 되찾고 흑화한 매그니피코왕으로부터 로사스 왕국을 구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순간 뿅 하고 튀어나온 별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진행이 빨라집니다. 슈퍼마리오 wii 갤럭시 어드벤처에서 본 것 같은 별이 이리저리 지나다닐 때마다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고 별의 기운으로 주인공인 아샤는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아샤의 간절한 바람들과 그것을 이루어내려고 용기를 내는 모습들을 보며 순수한 꿈과 소원을 가진 우리 모두가 별이고, 희망의 힘으로 별과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디즈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노래는 <위시>에서도 역시 한몫했습니다.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들도 노래를 통해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매그니피코왕을 대적하려고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부르는 노래는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노래가 흥겨웠고 디즈니 고전의 느낌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캐릭터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여주인공인 아샤를 레게머리와 흩뿌려있는 주근깨로 특징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눈에 띄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반짝거리며 통통 튀어다니는 별과 말하는 염소 발레티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을 수 있지만 디즈니를 보고 자라왔고 디즈니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고전의 느낌이 깃든 <위시>를 보며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방지축 날아다니는 별의 모습과 아름다운 노래, 동화 같은 영상과 감동적인 메시지가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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