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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재미있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4개 원소들의 세계 엘리멘탈

by 아낑이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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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놀라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주먹왕 랄프>,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참신하고 기발하다고 생각한 놀라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엔 물, 불,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캐릭터화되어 그들만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은 <굿다이노>를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 맡았습니다. 4개 원소들의 특징을 캐릭터의 외형과 성격으로 잘 표현해기도 했지만 예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영상들이 109분의 러닝타임동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절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 물과 불의 러브스토리와 서로 다른 문화 속 가족애를 그린 <엘리멘탈>은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애니메이션입니다. 1970년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피터손 감독의 부모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민자'로서의 삶을 불의 삶에 투영하여 스토리에 녹여냈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상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엘리멘탈 시티의 세계

불 원소들만 사는 곳인 파이어랜드가 폭풍우로 무너져버리고, 버니와 신더부부는 앰버를 임신한 상태로 고향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합니다. 여러 원소들이 함께 생활하는 아름다운 도시 엘리멘트 시티에서 불은 위협이 되는 원소이기 때문에 다른 원소들이 달가워하지는 않습니다. 살 집을 찾아 떠돌다 폐허가 된 건물을 발견한 버니, 신더 부부는 손수 여기저기 보수해서 '파이어플레이스'라는 불 원소들의 편의점을 만듭니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소수자들인 불 원소들의 공간이 '파이어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나고 그 속에서 앰버가 태어나고 자라나 아버지 버니의 가게 일을 돕게 됩니다. 앰버는 가게 일을 배우며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는 꿈을 꾸게 되지만, 욱하는 성격 탓인지 진상 손님들에게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자꾸만 폭발하게 됩니다.
앰버의 폭발로 건물 지하의 파이프관에 균열이 생겨 물이 터져 나오고, 그 물에서 물 원소인 '웨이드'가 둥둥 떠오르며 등장합니다.  시청 공무원인 웨이드는 지하를 살펴보다 표준규정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위반딱지를 끊어버리고, 부모님이 고생해서 일구어 온 파이어플레이스는 한순간에 폐업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앰버는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는게 걱정되어 폐업을 막기 위해 엘리멘트 시티 중심부에 있는 시청까지 쫓아가고, 웨이드를 통해 웨이드의 상사이자 공기 원소인 '게일'을 만나게 됩니다. 불이 사는 공간은 이미 몇 년 전에 단수되었는데 물이 새고 있다는 것이 의아했던 게일은 앰버와 웨이드가 물이 새는 원인을 찾아낸다면 위반 딱지는 없던 일로 해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앰버와 웨이드는 원인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서로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가게 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극과 극이 만나 어떻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화려하고 재미있는 포인트        

전혀 다른 성격이 만나 서로 다투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을 물과 불이라는 젼혀 다른 두 원소의 러브스토리에 녹여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앰버의 불같은 성격은 웨이드를 만나 더 따뜻해지고 환해진다면 물 흐르듯이 그냥저냥 사는 듯한 웨이드는 앰버를 만나 더 끓게 되고 마냥 긍정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확신에 찬 모습으로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닿으면 없어져 버릴까 늘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었던 둘이 손 잡는 장면도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앰버가 광물에 닿을때마다 자신의 색깔이 바뀌는 장면이나 웨이드가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불과 물의 특성이 잘 보이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영상이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의 모습과 이런 부모님을 실망을 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기보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가려는 K-장녀의 모습이 한국 정서에 공감을 주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 <엘리멘탈>, 아이들에게 물과 불 그리고 공기와 흙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가족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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