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는 2012년 1편에 이어 2019년 2편까지 나온 애니메이션입니다. 1편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오락실 고전게임 속 캐릭터를 살아있는 실체로 만들어 낼 생각을 했는지 감탄하며 본 기억이 납니다.
주막왕 랄프는 '다 고쳐 펠릭스'라는 오락실 게임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 캐릭터입니다. 악당 랄프가 건물을 부수면 팰릭스는 건물을 수리해서 이기는 게임입니다. 오락실 문이 닫히면 게임 속 캐릭터들은 게임 속 역할을 마치고 직장인의 업무가 끝난 것처럼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시간을 보냅니다. 하루는 랄프가 악당 역할을 맡은 캐릭터들과의 모임에서 악당 역할에 대한 고충을 함께 토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만 빼고 '다 고쳐 팰릭스'게임의 30주년 기념파티를 하는 현장을 보게 됩니다. 게임 속에서 맡은 역할이 악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랄프를 좋아하지도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서운한 마음에 파티현장에 뛰어 들어간 랄프는 '다 고쳐 펠릭스'의 NPC 빅진과의 말다툼 끝에 주인공 펠릭스처럼 메달을 가져오면 우리와 같이 펜트하우스에 살게 해 주겠다는 도발에 메달을 찾으러 '다 고쳐 펠릭스' 게임을 나가게 됩니다.
추억의 게임 여행
랄프는 '히어로즈 듀티'라는 사이보그들을 죽이는 전쟁 SF게임에서 메달을 구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히어로즈 듀티'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메달을 손에 넣지만 게임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실수로 사이보그의 알을 밟아 사이보그들과 함께 슈가러시라는 게임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경주하는 레이싱 게임인 슈가러시 속에는 바넬로피라는 어린 여자아이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바넬로피는 다 고쳐 팰릭스에서 소외당하는 랄프처럼 슈가러시에서 오류라고 불리며 소외당하는 캐릭터입니다. 랄프가 떨어뜨린 메달을 주운 바넬로피는 메달을 코인처럼 사용해 경주에 몰래 참가하려 합니다. 하지만 슈가러시를 다스리고 있는 왕, 킹캔디 캐릭터가 바넬로피의 경주참여를 막으려고 갖은 수를 씁니다. 히어로즈 듀티에서 같이 넘어왔던 사이보그는 슈가러시 게임 속 어딘가에서 게임 속 맵을 갉아먹고 진화하게 되는데...... 랄프와 바넬로피 그리고 캐릭터들이 없어져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임들은 폐기되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놀라운 상상력과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토이스토리'와는 또 다른 신선한 상상력을 보여준 애니메이션입니다. 게임을 하려는 플레이어가 오면 게임 속 캐릭터들은 각자 맡은 배역에 충실했다가 오락실 문이 닫히면 자유로운 일상을 보낸다는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중간중간 찾을 수 있는 추억의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악당역할을 하는 랄프가 주인공이 되어 조직 내 악역의 입장이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랄프와 바넬로피가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서만 함께 행동하지만 점점 서로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통통 튀는 캐릭터와 알록달록한 색감들 그리고 게임 속 박진감도 느낄 수 있어서 눈을 떼지 못하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상상력에 매료되어 아이들과 함께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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