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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인사이드 아웃2, 9년만에 돌아온 디즈니 픽사 흥행 애니메이션

by 아낑이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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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 아웃 1편이 세상에 나온 지 9년 만에 드디어 인사이드 아웃 2가 2024년 6월 극장에 개봉을 했습니다. 2023년부터 인사이드 아웃 2의 개봉예정 소식이 들려오며 1편의 감동과 재미를 기대해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었는데요. 

9년의 시간이 지나서인지 1편의 내용이 가물가물 잘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들 머릿속의 감정들을 다룬 이야기라는 점과 기쁨, 슬픔, 소심, 버럭, 까칠이라는 5가지 감정들이 캐릭터화되어 움직이는 모습들은 여전히 생생히 기억이 났습니다.

상영시간은 96분이며 전체관람 가능한 상영등급으로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1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인사이드 아웃 2의 감독은 '피트 닥터' 감독에서 '켈시 맨' 감독으로 바뀌었고 영화 포스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라는 4가지의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기존의 감정들과 충돌하며 일어나는 복잡한 상황들을 그려냈는데요. 어른들에게는 우리들이 성장하며 겪어보았던 '사춘기' 시절의 복잡 미묘했던 감정들을 돌아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고, 청소년들에게는 현재 자신들이 겪고 있는 복잡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로운 신스틸러의 등장

 

인사이드 아웃 1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슬픔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겨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감정인 슬픔이는 적당히 우울해 보이면서도 적당히 착해 보이면서 적당히 조용한 느낌을 잘 살린 캐릭터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편에서는 새로운 신스틸러가 등장하는데 바로 불안이 입니다. 튀어나올듯한 눈은 맑눈광의 느낌이 나고, 초조해서 덜덜덜 떨고 있을 것만 같은 큰 입과 치아를 가진 캐릭터인데요. 불안이는 경계를 의미하기도 하는 색깔인 주황색 캐릭터로 불안한 감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신스틸러였습니다. 불안이는 늘 미래를 계획하고 걱정하며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고 대비하는 캐릭터인데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해 낸 캐릭터여서 더 기억에 남고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라일리'가 13살이 되자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2차 성장이 진행되고, 신체적 변화와 함께 낯선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며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그래서 머릿속 감정컨트롤 본부에는 '불안', '당황', '따분','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기존의 감정들과 새로운 감정들이 충돌하며 겪게 되는 모험과 라일리의 변화를 보다 보면 이러한 감정의 충돌 자체가 '우리들의 사춘기 모습 자체'를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아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속편이지만 엄청난 흥행작  

 

일반적으로 속편의 작품들은 첫 작품들에 비해 신선함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실망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인사이드 아웃 2를 볼 때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이 될만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해서 1편만큼의 감동은 없겠거니 생각하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는 달리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복잡한 감정들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 1편의 흥행수치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픽사 스튜디오의 최고 흥행작이었던 <겨울왕국 2>와 <인크레더블 2>의 흥행기록도 넘어섰으니, 인사이드 아웃 2의 눈부신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엄청난 흥행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의 매력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부럽'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동경하는 듯한 큰 눈으로 초롱초롱 바라보고 있고, '따분'이는 언제나 드러누워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창피하고 수줍어서 온몸이 핑크빛으로 물든 것처럼 분홍색인 '당황'이는 눈에 띄고 싶지 않지만 큰 덩치 때문에 늘 어쩔 줄 몰라하며 부끄러워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왜 이런 이름인지 알 수 있게끔 캐릭터를 선명하게 잘 묘사하였고, 캐릭터들 간의 충돌로 일어나는 라일리의 감정변화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잘 녹였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연령구분 없이 누구나 한 번쯤은 직접 감상해 보아도 좋을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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